선화당(宣化堂)
13世 홍만조(洪萬朝)
寂寂轅門閉正牢 (적적원문폐정뢰)
漆室黙坐似禪逃 (칠실묵좌사선도)
睡殘舃几無留諜 (수잔석궤무류첩)
興到梅窓有染毫 (흥도매창유염호)
不老丹燒雲滿竈 (불로단소운만조)
當歸酒熟雨鳴槽 (당귀주숙우명조)
逢僧更結逢萊約 (봉승갱결봉래약)
誰信方隅擁節旄 (수신방우옹절모)
고요한 진영의 문 감옥처럼 걸어 닫고,
깜깜한 방에서 말없이 앉아있으니 참선하는 듯.
잠은 큰 궤석에 남아있지만 남아있는 문서 없어,
매화 핀 창에 흥 솟아 붓으로 그림 그려 본다.
늙지 않는 단약 다리니 구름 아궁이에 가득한데,
당귀주 익어가니 비가 술통 울린다.
스님 만나 다시 봉래에서 만나기 약속하니,
누가 딛으리,지방의 한 귀퉁이에 있는 사람 관찰사인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