둠벙을 아시나요?
어린 시절 둠벙은 나의 보물창고이며 우주의 공간이었다. 주정골논을 가다가 보면 늙은둠벙이 있는데, 키가 큰 수초가 많지 않아서 물속의 생물을 관찰 할 수 있어서 나의 놀이터가 되었다. 쌀방개와 보리방개가 많이 살고 있었다. 가끔씩 물뱀(무자치)이 헤엄치기도 하였지만, 독사정도는 구분을 할 줄 알았기에 물뱀을 겁내지 않았었다. 냇가 바로옆에 있는 마대 둠벙은 털게가 많이 살았다. 깊이는 어른허리가 잠길정도였으니 꽤나 깊은편이다 길이는 5미터를 넘을거다. 발가벗은 우리또래들은 이둠벙을 헤염쳐서 건너야 수리조합의 깊고 넓은곳으로 수영하러 갈 수 있는 시험대이다. 논이 옆에 있기에 개흙을 온몸에 문지르고 점프를 했다. 그런데 문제는 거머리가 많았다. 멱을 감고나면 찰거머리가 서너마리가 몸에 달라 붙어 있어 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