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갤러리/동영상 11

사갈하르와

코로나19 사태로 4년 연속 이어지던 몽골 여행을 코로나가 주춤한 틈을타 3년 만에 다시 찾은 몽골! 흡수골에 머무는기간은 나담축제와 만나게 되었다. 흡수골 지역에서는 순록 축제라는 명제 하에 나담축제의 전초전이 열리는 것이다. 몽골 씨름장이 단연 사람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끄는 장소이다. 씨름장을 지나니 우리나라 윷놀이를 연상시키는 놀이가 보인다. 윷가락을 던질 때마다 윷이나 모가 나오면 한 사발의 막걸리를 대접하고 한바탕 춤사위를 벌리던 그런 분위기이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노래는 세계 공통어인 것 같다. 몽골다운 놀이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참으로 반갑다.

몽골- 울기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천명을 넘었다. 일주일 뒤에 조카딸의 결혼식이 열리는데, 예식장에 49명까지만 들어 갈 수 있다고 한다. 식당에서 식사는 허용되는데, 카페에서 차를 마시는것은 금지되었고 포장주문만 인정된다고 한다. 코로나19는 참으로 묘하다. 식당과 카페를 가릴줄 아는 능력을 가졌다는 이야기다. 오늘 첫눈이 내렸는데 다녹아 버렸다. 작년에 대초원을 자유분방하게 질주하던 기억을 꺼내 위로를 삼는다. 알타이산맥 근처 바양울기에서 약 120km 떨어진 호통호수를 7시간동안 비포장길을 달렸다. 가축들의 겨울집 주변에 배설물이 널려 있으나 코로나 걱정없는 이곳이 바로 천국이다. 이곳만이라도 코로나로 부터 안전하였으면 좋겠다.

날씨 거미에게 묻다.

기상청의 9일 오후 3시예보에 따르면 중부지방은 밤새많은 비를 내린다고 한다. 서쪽 하늘에 비구름이 잔뜩 머무는데, 우리집 높은 창가에 거미 한 마리가 일용할 양식을 얻고자 부지런히 집을 짓고 있다.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고 하더라도 나는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스피노자의 철학을 실천하는것인가? 아니면 본능적으로 비가 많이 내리지 않을것을 인지하는 능력이 있는지 궁금하다. 기상청의 예보와 거미의 판단력을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