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절기엔 세번의 伏날이 있다.
해마다 이맘때엔 개도둑이 극성이었다.
주인에게 언제나 순종하며 반갑다고 꼬리치는 누렁이는 한 가족이나 마찬가지였다.
주인이 먹다 남긴 음식찌꺼기를 얻어 먹는 신세이지만 주인을 믿고 잘 따른다.
추수철 일손에 쫒겨 밤늦게 돌아갈때까지 누렁이는 집을 지키며 개밥바라기별을 보고 주인이 와서 밥을 주는것을 기다리는 충견이었다.
호서대학이 들어 서고 도로가 포장이 되면서 개들이 수난을 겪었다.
낮에 보아두었던 개들을 훔쳐 트럭으로 운반하는 신출귀몰한 개도적들을 막기가 하늘의 별따기 이다.
오늘은 초복이란다.
얼마나 많은 닭과 개가 죽어야 했을까?
그나마 다행(?)인것은 코로나 19 사태가 단체로 먹는 행사를 막고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생명이 생명을 먹는 먹이 사슬의 관계라고 하지만 이제 작은 생명도 존중하면 얼마나 좋겠나.
개장수가 개들을 철망에 마구 구겨넣고 전기봉으로 무지막지하게 도살하는 장면을 보면서 보신탕과 인연을
끊은지 어언 40년이 되었다.
이참에 초복,중복,말복이란 절기가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나혼자만의 생각일까?
내생명이 귀하면 다른생명도 귀중하거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