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추석 연휴를 뜻깊게 보내는 방향으로 선조님 발자취를 찾아 나서기로 하였다.
1907~1909년까지 태인군수를 지냈으며 금산군수로 갔다가 1910년 8월 22일 경술국치의 울분을 참지 못하고
금산 객사 후원 소나무에 목을 매 순절한 애국지사 홍범식 군수의 선정비를 답사하였다.
전라북도 정읍시 태인면 태창리에 있는 보물 제289호 피향정(披香亭)의 비석 군을 쉽게 찾았다.
비석군 맨 왼쪽의 비는 고부 민란과 갑오농민전쟁의 원인을 제공한 탐관오리 고부군수 조병갑(趙秉甲)이 세운 현감 조규순 영세불망비(縣監 趙侯奎淳 永世 不忘碑)이다.
군수 조병갑은 아버지 조규순의 비각을 세운다고 군민으로부터 2천 냥을 거둬들였다고 한다.
행위는 불량하지만 효심은 갸륵하다.
애국지사의 선정비와 부패한 관리의 비문을 나란히 보존하여 후세들에게 반면교사로 삼는 일은 잘한 것 같다.
반일감정을 내세워 일제 유물을 헐어 버리는 사례가 많은데 바람직하지 못한 것 같다.
치욕적인 역사의 흔적을 남겨두어 국력이 약해지면 어떤 결과가 오는지 느낄 수 있도록 보존하는 건 어떨까?
국가 간의 사이를 벌이는 실속 없는 정책은 버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