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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홍만식(뜸부기) 2022. 4. 5. 06:41

한식(寒食)은 동지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로 청명(淸明) 다음날이거나 같은 날이다.

설날·단오·추석과 함께 전통 4대 명절에 해당한다. 계절적으로는 한 해 농사가 시작되는 철이며 조상의 무덤을 보수하는 시기로 여겨진다. 

 

한식의 의미를 알고자 하는 이는 무척 드물 것이다.

한식 이날은 풍우가 심하여 불을 금하고 찬밥을 먹는 습관에서 왔다고 전해지는 개자추 전설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개자추가 굶주리는 문공에게 자신의 넓적다리 살을 베어서 바쳤는데 개자추는 포상자에 들지 못하자 산중에 들어가 숨어 버렸다. 문공이 뒤에 그를 찾았으나 산중에 나오지 않아 불을 놓으면 나올 것이라는 생각에서 불을 질렀는데 개자추가 불에 다 죽은 것을 애도하는 뜻에서 이날은 불을 쓰지 않도록 한 것에서 유래 죄었다고 한다.

 

우리 문중의 자은 영당(自隱影堂)에 9대 조부님의 초상화를 모시고 한식날 제례를 모신다.

평양감사를 지내셨던 9분의 초상화를 그려서 평양 생사당에서 제사를 모셔왔는데 영조대왕의 생사당 훼철 명령으로 우리 문중으로 전해져 사당으로 모시게 되었던 것이다.

 

전통을 계승하는 일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니지만 그렇다고 힘든 것도 아니다.

평상시처럼 하던 대로 잊지 않고 행하면 될 것이다.

공동 선조를 구심점으로 삼아 일가친척이 모여서 한자리에서 음식을 나누며 정을 쌓는 게 인간이 지켜야 할 도리가 아니겠는가?

요즘 사촌형제끼리 연락처도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니 너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