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도는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기념이 될만한 경사스러운 일들을 골라 그린 풍속화이다.
대표적으로 김홍도(金弘道)가 1781년에 그린 모당 평생도 慕堂平生圖〉가 있는데 모당 홍이상 선생은 나의 12대 조부님이시다.
온양 민속박물관에서 아산의 풍산 홍 씨 특별전을 준비하기 위해 자주 방문하고 있다.
1층 전시관에 가면 한국인의 삶을 잘 표현한 곳이 있다.
남녀가 인연을 맺어 태어난 자식을 위해 금줄을 늘여 부정을 타지 않도록 경계를 삼았다.
돌잡이 하던 아이가 성장하여 혼례를 치르고 자식을 남기고 죽음에 이른다.
운명(運命)이라는 말이 있다.
지금 내가 걸어온 길은 이미 정해져 있었는지도 모른다.
사람의 도리는 후손을 남겨야 하거늘 요즘 젊은이들은 결혼을 하지 않는다.
섹스는 즐기지만 후손을 남기지 않는다.
지구의 종말을 감지한 선견지명일까?
교육이 잘못된 결과인가?
이름 모를 잡초들은 후손을 남기기를 온 힘을 기울이는데, 대가 끊길까 노심초사하는 나는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