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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보역대총목(增補歷代總目)-13世祖홍만종(洪萬宗)

홍만식(뜸부기) 2018. 8. 23. 19:06

교서관의 제조 신완의 요청에 의해 조선 후기 문신 학자 시평가() 홍만종(宗, 1643년∼1725년)이 편찬한 중국 역대 사실을 정리한 강목체 역사서. 필사본. 활자본. 일본 동양문고 소장. 장서각.

본관 풍산(). 자는 우해(), 호는 현묵자()·몽헌()·장주().

부는 영천군수() 홍주세(洪柱)이며, 모는 참판 정광경()의 딸이다.

정두경()의 문인으로, 김득신()·홍석기() 등과 교유하였다.

1675년 진사시에 합격, 부사정·참봉 등을 지냈다.

1680년 부사정으로서 허견()의 사건에 연루되어 간원()의 탄핵을 받고 유배, 1682년에 풀려났다.

1707년 편찬한 『동국역대총목()』이 참람되고 권문에 의탁한다는 등의 죄목으로 지평 김시환()에 의하여 비판받았으나, 최석정()의 비호로 모면하고 후에 통정대부 첨지중추부사에 이르렀다.

문필 명문가 집안에 태어나 문재가 있어서 벼슬을 버리고 학문과 문장에 뜻을 두어 역사·지리·설화·가요()·시 등의 저술에 전념했다.

시평()에 있어서는 소년기부터 노년까지 깊은 연구를 하여 많은 업적을 남겼다.

한편, 장생술을 찾다가 도교에 심취되기도 하였다. 

요임금 원년 갑진부터 명 영력(永曆) 황제 말년 경인까지 4007년간의 역대 왕조의 사실을 정리하였고. 서술 과정에서 각 왕조 군주들의 총수와 왕조의 존속 기간을 기록하고, 정통을 인정하였던 왕조 외에 동시대 존재하였던 다른 왕조의 이름도 기록하였다.
왕조별 기술 방식은 한 칸 내려 왕조 이름이 표기되고, 바로 밑에 도읍을 병기하였고, 행을 바꾸어 건국 왕명을 상란에 붙여 흑위(黑圍) 안에 음문자(陰文字)로 표시하고, 아래에 소자쌍행으로 건국 왕의 출생과 이력, 재위기간을 기록하였다.
각 왕 재위 기간의 사건이나 사실들은 간지를 흑위 안에 음문자 표시 후 간단히 기재하였다.
원년은 반드시 기록하였으며, 항목별 기록 사이에는 반드시 백권(白圈)을 표시하여 항목별 열람에 편리하도록 하였다.
왕조가 끝나는 마지막에는 왕조의 총 군주의 숫자와 기간을 기록하였다.
정통을 잇지 못한 왕조라도 '부 열국', '부 위', ' 부 오', '부 십이국', '부 요․금․하'와 같은 형식으로 작성하였다.
정통론적 입장을 견지하였지만, 역사 사실을 보완하려는 의도 역시 컸음을 알 수 있다.
체재는 서문과 범례, 역대전통지도와 역대건도지도, 본문, 부 지리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명확한 표시가 없지만, 홍만종이 직접 지은 서문은 내용이 서문의 형태를 띠고 있다.
(낙은본 『증보역대총목』에는 서문이 표지 다음의 첫 장에 수록되어 있고, 태학사 간행의 『홍만종전집』에는 '附地理誌' 뒤의 마지막 장에 있다.)
범례는 모두 7개 항목으로, 홍만종이 어떤 의도로 편찬하였는지가 반영되어 있고, 역대전통지도는 요임금부터 명까지의 중국 역대 왕조의 계통도이다.
촉한을 정통으로 인정한 점과 당과 송 사이에 후양-후당-후진-후한-후주가 계통을 잇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역대건도지도에서는 중국은 물론 조선과 일본, 유구까지 포함한 지역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지리지의 서문에서는 중국 역대 강계가 변해온 내력과 산천의 형세를 소개하고, 『대명일통지』에서 국도(國都)나 우수한 산천을 참고하였음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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