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갤러리/나의 이야기

명량

홍만식(뜸부기) 2014. 8. 17. 20:17



 

중학교2학년때 단체로 온양극장에 갔었다.

 

성웅이순신 주연 김진규, 당시제작비가 3억원이 투입되었단다.

 

보통영화의 10배나되는 엄청난 금액이다.

 

 

입장료도 30원씩 내고 보았던 기억이 있다.

 

콩나물시루에 앉혀진 나물콩처럼 입석에서 작은키 때문에 10원어치밖에 못봤던 억울함...

 

일본배를 침몰 시킬때마다 박수를 치면서 애국심이 샘솟았던 감정들!!

 

 

냉난방시설은 고사하고 구석진 곳 마다 지린내가 진동하고

 

다리 사이로 쥐들이 뛰어 다니던... 어쩌다 좌석에서 관람하고 일어나면

 

교복과 좌석 사이에 늘어 붙는 껌의 불쾌감...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영화 관람은 즐거운 시간이였었다.

 

52년만에 다시 찾은 극장 많이 달라졌다.

 

시원한 냉방시설 폭신하고 안락한 관람석, 쾌적한 환경들...

 

 

그러나 달라지지 않은것은 관람객의 행동거지이다.

 

영화관람을 하러 와서 왜 팝콘을 한 양동이 사들고 입장하는건지 이해가 안간다.

 

 

영화 관람비 보다 팝콘구입 가격을 더 들여 가면서 극장에 가야만 하는걸까?

 

다먹지도 못하고 바닥에 버리는 행태는 난세의영웅 이순신장군의 리더쉽을 느끼기나 한건지...

 

아니면 팝콘만 먹다 가는건지 ...

 

 

혹시 손자손녀 데리고 극장에 갈때면 한번쯤 짚어볼 문제인것 같다.

 

2014.08.16 온국민이 관람 하기를 기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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