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갤러리/풍경

봉곡사

홍만식(뜸부기) 2017. 1. 30. 16:07














 나의 어머니는 학교를 다녀 보신적이 없다.

 내가 초등학교 4 학년때 처음 연필을 잡으셨다.


 밭일과 바느질만 하시던 어머니의 배움터는 불교사찰이다.

 배고픈 걸인에게 한끼 밥을 주어 공덕을 쌓으시며, 자식 잘되기만을 축원하시던

 어머니는 생불(生佛)이 셨다.


 사람은 본대로 행하는 법 !

 삼십대에 친구에게 이용 당하여 패가망신을 했었다.


 삯월세가 밀리고 전기,가스가 단절되고 단수가 되었었다.

  아들 두놈의 수업료를 댈 힘이 없었다.


 학비를 면제 받으며 고등학교를 졸업 시켰다.

 어머님의 행실대로 손해보고 살다 보니 나도 부처가 되어 가는것 같다.


 홧김에 상대를 어찌손좀 봐 줄 생각이면 내머리가 더 아팠다.

 욕심은 모든 화근의 근원이라는 걸 깨닳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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