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갤러리/풍경

달아~

홍만식(뜸부기) 2017. 10. 3. 10:52



-음력팔월열사흔날 촬영-


달아 ― 김후란(1934∼ ) 


달아 후미진 골짜기에 
긴 팔을 내려 
잠든 새 깃털 만져주는 달아 
이리 빈 가슴 잠 못 드는 밤 
희디흰 손길 뻗어 
내 등 쓸어주오 
떨어져 누운 낙엽 
달래주는 
부드러운 달빛으로
 
  
이번 추석에는 무슨 소원을 빌까.


달 중에 제일은 보름달, 보름달 중에 제일은 추석 보름달이니

올해 보름달이 휘영청 밝기라도 한다면 소원 빌기에 흥이 나겠다.


 많은 이들이 가족의 바람과 자신의 소원을 댈 참이다.

 “우리 가족 건강하면 좋겠어요.” “고생한 큰딸 취업하게 해주세요.”


이렇게 부모는 자식 걱정, 자식은 부모 걱정해주라고

 보름달은 추석에 찾아오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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