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갤러리/풍산홍씨선조님 저서

기축초보발문(己丑初譜跋文)

홍만식(뜸부기) 2019. 3. 5. 17:27


기축초보발문(己丑初譜跋文)

 

우리 洪氏豊山으로 을 받은지는 어느 時代로부터 始作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豊山이라 貫鄕을 쓰는 高麗高宗朝國學直學(諱之慶)始組로 삼았도다.

麗朝에서 世上을 빛내신 高官文章續出하였고 우리 曾祖父慕堂公(諱履祥)에 이르러 德行經綸으로 宣祖朝名臣이 되셨으며 그 陰德으로 子姪隆顯하고 枝波繁盛하여 官爵赫赫함에 모두 名門이라 稱頌하였으나 오직 族牒刊行치 못하여 一門이 모두 아쉽게 여기던 에 드디어 譜事三從兄 萬宗氏에게 委任하게 되니 이는 譜事通達한 연유 일리라.

 

이에 여러 집안의 所藏家牒鄕族收錄한 몇 가지 原本搜輯하여 참고 증명하고 또 여러 宗人에게 問議한 것을 補充하여 編纂을 하였으니 先代를 추모하는 情誠宗族合結하는 정의가 敦篤하다 아니할 수 없으리라.

 

때 마침 不肖慶尙監司在任中이라 印刷着手하여 刊行을 마친 후 地域에 계신 諸族에게까지 두루 반질(頒帙)하게 되니 이 어찌 우리 宗族多行한 일이 아니랴.

일찍이 나라의 制度에는 有司를 두어 受姓管掌케 하였으니 그 世敎關聯됨이 이같이한 것이다.

이러므로 程夫子께서 尊祖親族함에 반드시 譜牒을 밝힘으로써 先務를 삼으니 大槪 姓이 있으면 그 이 나타나고 이 있으면 그 이 뚜렷한 것을 가 아니면 參考하고 證據할 바가 없은즉 이 編纂을 어찌 偶然이라 하리오.

 

! 溯及해서 그 本源出處詳考하고 아래로 系派分流를 분변하여야 그 系統과 차례가 後世에까지 明確하여 先祖尊崇하는 마음이 더욱 간절(懇切)해지고 親睦友愛遠方까지 波及하여 宗族敦睦히 하는 義理가 더욱 독실(篤實)할 것이니 長遠蔭德遺澤來世에까지 이어가고 和睦風俗敎化諸族들간에 大行케 되면 그 孝友를 생각하고 親愛를 넓히는 方途所得이 있을 것이나 萬一 子孫

에게 을 끼치고 親睦할 곳이 踈遠하며 다만 系統만을 詳考하고 記憶하는 것으로 能事를 삼는다면 今日 修譜의 참다운 本意가 아닐지니 무릇 우리 同族들이여 힘쓸지어다.

 

肅宗三十五年(1709) 乙丑八月

 

後孫 嘉善大夫慶尙道觀察使 萬朝謹跋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