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백이 취해서 돌아오는 그림을 보고 太白醉歸圖三首 태백취귀도삼수 홍애 홍간 (洪崖 洪侃) 1. 천자의 부름에도 배에 오르지 않고 취해서 읊은 풍월 몇 천 수던가. 삼신산(三神山)의 학 타는 것은 예삿일이라 푸른 노새 비껴 탄 지상선(地上仙)이네. 2. 춘삼월 버들 향기 술집에 그득하고 금구(金龜)로 바꾼 술은 잔에 넘치네. 사명광객(四明狂客)과는 참으로 친한 사이 물아(物我)를 모두 잊고 한바탕 취하누나. 3. 넓고 넓은 천지가 모두 내 집이니 취하면 그만이지 어디로 간단 말인가. 훗날 오늘밤 술 깬 때를 기억하면 황학루(黃鶴樓) 앞 달빛이 물결 같으리. 天子呼來不上船 천자호래불상선 醉吟風月幾千篇 취음풍월기천편 三山鶴馭尋常事 삼산학어심상사 故跨靑驢作地仙 고과청려작지선 〈청구풍아 권 6〉 三月楊花滿店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