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갤러리/풍경

둥구나무

홍만식(뜸부기) 2020. 6. 2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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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시절 시오리길을 걸어서 학교에 가다 늘 마주치는 창터 둥구나무가 있다.

왕버들나무 이다. 나이도 꽤나 들었고 덩치도 만만치 않다.

 

고모님이 오시는 날이면 창터 둥구나무에서 만나 자전거로 모시고 왔다.

손님이 가실때도 둥구나무까지 배웅을 했다.

 

창터 사람들이 논매기 끝내고 휴식을 취하는곳도 저 둥구나무 아래에서 쉬었을게다.

창터에서 태어난 아이를 두팔을 벌려 반겨 주었고, 생을 마감하는이를 하늘로 안내해 주었을거다.

 

둥구나무는 만인의 어머니이며, 모든이 에게 마음의 고향이다.

창터의 역사와 비밀을 간직한채 오늘도 밀려오는 도시화의 물결 소리를 듣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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