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공파 종가의 함(函)
풍산홍씨11세조 탁 ?(1597~1651 ) 남원부사(南原府使, 寧國功臣) 께서 목민관으로 계시면서 민정 시찰 중이셨다.
한 여인이 길에서 해산하는 딱한 광경을 보셨다.
公께서 그 여인을 관아로 데려가 정성껏 보살펴 주신 뒤 돌려보내셨다.
그런데 이 모습을 한 스님이 보셨다고 한다.
그 후 公께서 관아(官衙)에서 집무 중 잠깐 주무셨는데, 꿈에 그 스님이 나타나 함을 사라고 해서 그 함을 열어보니 그 안에 홍패(大科)와 백패(小科)가 가득 들어 있었다.
깜짝 놀라 잠을 깨니, 꿈에 본 그 스님이 실제로 함을 사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공은 즉석에서 은 세 되를 주고 그 함을 샀다.
그 후 실제로 남원공 계의 선조들께서 함에 가득할 정도로 여러 분이 소과와 대과에 합격하시었다.
이 일화는 남원공께서 어려운 백성을 잘 보살핀 음덕이 후손에게 복으로 돌아옴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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