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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대비(遲遲臺碑)

홍만식(뜸부기) 2021. 10. 24. 18:38

수원시 장안구에 있는 지지대비를 찾았다.

지지대비(遲遲臺碑)는 조선 정조대왕의 지극한 효성을 추모하기 위해 순조 7년(1807) 화성 어사 신현의 건의로 세워진 비이다.

정조는 생부인 사도세자 능인 화성의 현륭원에 참배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이 고개만 넘어서면 멀리서나마 능을 볼 수 없게 되므로, 으레 이곳에서 행차를 멈추었다고 한다. 능을 뒤돌아보며 이곳을 떠나기를 아쉬워하였기 때문에 이곳에 이르면 왕의 행차가 느릿느릿하였다고 하여 한자의 느릴지(遲)자 두 자를 붙여 지지대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비의 비문은 홍문관제학 서영보가 짓고,윤사국이 글씨를 썼으며, 화성유수 홍명호(洪明浩)가 전액을 썼다.

비운의 생애를 마친 아버지에 대한 정조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올해 94세인 고모님의 생신을 맞아 코로나19 핑게로 차일피일 미루던 상봉을 단행하였다.

더 늦기전에 뵈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찾아 뵈었다.

풍산홍씨 자부심이 아직도 확고하신 고모님은 수원에서 열차기관사로 근무하시는 밀양손씨 가문으로 출가를 하셨다.

친정 조카를 기다리시던 고모님의 심정은 지지대의 뜻과 같았다.

왜 이리 늦는가 전화가 성화다. 세시간  동안 담소하며 친정집 추억을 생생히 담아 내시는 고모님!

더 있다 갔으면 하는 마음을 알고 왔다.

오늘은 수원에 있는 두개의 지지대비를 뵈었다.

 

전액을 쓴 16세조 홍명호 족보를 발췌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