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갤러리/풍산홍씨선조님 저서

[스크랩] 天一齋遺稿(천일재유고)

홍만식(뜸부기) 2018. 8. 2. 05:31

조선후기 문인 문신 홍중현(洪重鉉, 1660년~1726년)의 시문집.필사본. 불분권 9책. 장서각, 규장각 소장.

본관은 豊山, 자는 大玉, 호는 天一齋. 별호는 관각대수(館閣大手),

증조부는 안동대도호부사 洪雴, 조부는 柱後, 부친은 첨지중추부사 萬最, 모친은 정랑 申起漢의 따님으로 小北 문인으로 詩名이 높았던 竹堂 申濡·初菴 申混 형제의 누이이다.

홍중현의 외손인 李德冑, 惠冑 등은 지봉 이수광의 후손으로 18세기 남인 문단에 명성을 날렸던 시인들로, 丁範祖(1723~1801)의 《海左集》에 〈天一齋集序〉와 묘지명이 보인다.

1684년 사마시를 거쳐 1688년 3월 반궁시()에서 수석합격을 하고, 1689년 증광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였다.

1690년 설서가 되고, 1691년 정언이 되어 그해 이동근()과 함께 장계를 올려 김석주()의 죄상을 밝혀 처벌할 것을 청하고, 다시 남용익()의 교문()을 문제삼아 따지라는 계()를 올리기도 하였다.

1693년 홍문록()에 오르고, 지평이 되어 책무태만으로 사헌부로부터 탄핵을 받기도 하였다.

1694년 부교리가 되고 같은 해 헌납 윤성교()로부터 탄핵을 받았으며, 1695년 유배에서 풀려났다.

1721년 다시 수찬에 임명되었으나 소론인 서종하()로부터 갑술옥사 때의 일로 탄핵을 받아 파직을 당하였다.

1725년 노론의 집권으로 사예·사복시정·판교·강릉부사 등에 임명되었으나 모두 사퇴하였다.


다만 3책의 권수에 ‘天一齋遺稿 卷之三’이란 권차가 있으나 다른 책에는 보이지 않고. 장서각에도 《天一齋文集》(2권 2책)이 있는데 이는 시만을 精選하여 연대순으로 정리한 필사본이다.

서문에서 홍중현을 ‘館閣大手’라 칭하고 있고, 문집의 편차에 ‘章疏’가 있다고 하나 본 규장각본에는 보이지 않는다.

1책에는 제문, 敎書, 상량문, 記, 序, 說, 묘갈명, 애사, 행장 등의 산문이 수록되어 있다.

작품은〈祭柳判府使命天文〉, 〈天一齋上樑文〉, 〈滄浪齋記〉, 〈木假山記〉, 〈遊龜潭島潭詩序〉, 〈奉贐全羅道觀察使洪令公重夏詩序〉, 〈吳進士尙濂哀辭並序〉, 〈茅屋爲風所捲說〉,

 〈領議政許公行狀〉, 〈逐鼠文〉, 〈逐鴟鵂文〉, 〈送魔賦〉 등. 이중 특히 〈領議政許公行狀〉은 숙종 연간에 濁南의 영수로 활동했던 許積의 행장으로 그가 사사당했기 때문에 정치적

비중에 비해 관련 자료가 거의 없던 터여서 그의 생애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매우 귀한 자료이다.

〈遊龜潭島潭詩序〉는 제2책에 실려 있는 시편 〈三島記興〉의 서문으로, 1704년 승경으로 알려진 단양의 구담과 도담을 유력하며 퇴계 이황과 탁영 김일손이 예전 이곳에서 남긴 시문들을

떠올리며 시를 지은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

〈送魔賦〉는 시와 술에 병이 든 저자가 이를 방축하는 내용의 글이다.

2책의 〈三島記興〉에는 1책의 〈遊龜潭島潭詩序〉를 부기하고 이어 李滉의 시에 차운한 시 30수가 실려 있다.

〈精舍成題壁上〉 이하의 시는 1704~06년까지 시들이 실려 있다.

〈奉贐全羅道觀察使洪令公重夏詩序〉, 〈次歸去來辭並序〉 등은 1책에 실려 있던 글들로 시와 함께 다시 싣고 있다.

3책에는 ‘天一齋遺稿 卷之三’라는 권차가 기록되어 있으며 雜著를 모아놓았다. 〈記夢辭悼亡友閔季祥錄呈士會令公郭山謫所並序〉, 〈趙龍洲畵像粧䌙次諸公酬唱詩序〉, 〈松南精舍記〉 등과

 靑軒 柳命天 등에게 보내는 편지, 松菴 金沔의 諡狀, 〈氷賦〉, 〈題詩髓後〉, 〈送濟州牧聖範兄序〉, 〈雲錦書堂上樑文〉, 〈祭洪監司重夏文〉, 〈天一齋詩序〉 등이 실려 있다.

4책에는 〈家姪一輔登第詩序〉 등의 시서를 비롯하여 서간, 〈南直長傳〉, 吳始亨의 행장과 묘지명, 閔昌道 제문 등이 실려 있다.

5책~9책은 시를 모아놓은 것이다.

장서각본 《천일재문집》은 권1에 〈卯酉錄〉 〈淸溪錄〉 〈追愆錄〉 〈樗散錄〉 〈三島記興〉, 권2에 〈天一漫吟〉, 〈耳順錄〉 등으로 편차하여 총 2,097수의 시 중에서 311수를

뽑아 연대별로 정리되어 있으나, 규장각본은 책의 차례로 볼 때 〈저산록〉 〈삼도기흥〉 〈이순록〉 등만 보일 뿐 기타 小集은 보이지 않고 또한 연대순에 따라 정리되어 있지도 않다.

5책에는 〈丙申元日〉 등의 1716~17년 작을 모아 놓았다.

6책에는 〈甲辰元日次季毅除夕韻〉 등 1724~26년까지의 기년작들이 보인다.

7책은 炭谷으로 귀거래하여 지은 작품을 모은 〈저산록〉 등 1697~1704년까지의 작품들을 모은 것이다.

8책은 〈이순록〉 등 61세 이후의 작품으로 1720~22년까지의 기년작들이 보인다.

9책에는 담배를 소재로 한 〈南靈草〉, 許穆의 명문으로 알려진 삼척 동해비를 읊은 〈東海碑歌〉 등의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1711~14년까지의 작품들이다. 

본서는 17세기 말 18세기 초의 남인 문단, 특히 湖西에 거주했던 문인들의 정황을 이해하는데 참고가 될 뿐만 아니라 당시 문학 연구에 좋은 자료이다.

출처 : 풍산홍씨 남원공계 도정공 손자4
글쓴이 : 홍기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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