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갤러리/풍산홍씨선조님 저서

난파시초(蘭坡詩鈔)18世祖

홍만식(뜸부기) 2018. 8. 2. 05:35

조선 후기의 蘭坡 홍시모(洪時模, 1803년~沒年 미상)의 詩文集. 본관은 풍산, 자는 명수, 호는 난파, 거주지는 전남 나주. 필사본. 1책 58장. 규장각 소장.

조부는 貴安, 부는 樂源이고, 모는 任參老의 따님이다.

舊韓末 哲宗 연간 벼슬하지 않는 文士로 관직기록은 보이지 않고,  조부와 부가 증 통정대부, 홍시모 본인은 증 가선대부로 기록된 점으로 볼때 나주지역에 거주한 재력있는 선비로 보인다.

序跋이 없고, 저자도 明記되지 않고 裏面첫장에 연필로 <洪時模>라고쓰여 있다.

洪時模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 으나, 本 詩抄의 내용에 <上之十二年乙亥春余遊文昌郡>의 句節이 있고, 이것은 高宗 12년에 해당된다.

金允稙(1835~1922) 등과 雲養會라는 詩會를 열어 읊었던 酬 唱詩(第一雲養會 등)가 있고 尹秉鼎(1822~?)과의 酬唱詩(會巴江尙書宅 등)가 있다. 

1862년 木川에 寓居할 때 지은 것(壬戌寓居木川時 龜亭會飮 등)을 비롯하여 雨中偶吟 聽水園 亭會作 등 各體의 시 285수가 수록되어 있다.

창작 연대순으로 編次한 탓으로 詩體別 로 분류되지 않고 섞여 있다. 詩의 경향은 隱士의 담담한 심경을 읊은 것이 더러 있고 인생의 허무를 노래한 것이 많다.

평양 김갑근의 집이 자하동에 있는데, 매우 기이한 반송(盤松)이 있어 송정(松亭)이라 불리고, 신미년(1871)에 송정의 옆 집을 사서 옥거와 더불어 날마다 송정에서 모여 놀며 시사를

결성하고 돌아가며 자리를 마련하였고, 이를 12매화회(十二梅花會)라고 부른다는, 김윤식의 운양집 '고 순창 군수 윤옥거 병관의 만사'에 나오는 내용이다.

동짓달(11월) 7일 밤에 이소산 응진(李素山 應辰), 윤파강 병정(尹巴江 秉鼎), 강난고 일형(姜蘭臯 日馨), 유혜거 진일(兪兮居 鎭一), 신열릉 관조(申洌陵 觀朝), 김유사 귀근(金游史 龜根),

임동려 백희(任東黎 百煕), 윤옥거 병관(尹玉居 秉觀), 정동산 달원(鄭東汕 達源), 홍난파 시모(洪蘭坡 時模), 및 취당 종씨 김만식(金翠堂 晩植)이 金雲養 允植의 집에 모였고, 모두

열두 명이었고, 해가 가기 전에 돌아가며 술자리를 열고 시를 읊기로 약속했으며,  이것이 12매화회(十二梅花會)의 첫 번째 모임이다는 내용이 김윤식의 운양집에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