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학자 홍경모(洪敬謨,1774년∼1851년)가 편집한 악서(樂書).5권 5책. 필사본.규장각 도서.
종묘·문묘·교사·사직 등에 제사지낼 때 쓴 찬양가를 편집한 것으로 권두에 편집자 자서가 있다.
권1은 종묘대향악가(宗廟大享樂歌)로서 사황장(思皇章) 이하 65장과 종묘시향악가(宗廟時享樂歌)로서 월아장(粤我章) 이하 46장,
권2는 교사악가(郊祀樂歌)로서 원단장(圜壇章) 이하 27장과 사직단제향악가(社稷壇祭享樂歌)로서 존신장(尊神章) 이하 24장.
선농단제향악가(先農壇祭享樂歌)로서 신춘장(新春章) 이하 19장,
선잠단제향악가(先蠶壇祭享樂歌)로서 유모장(維暮章) 이하 12장,
권3은 대보단제향악가(大報壇祭享樂歌)로서 황은장(皇恩章) 이하 20장, 문묘석전악가(文廟釋奠樂歌)로 반수장(泮水章) 이하 29장.
문무무악가(文武舞樂歌)로서 희문장(熙文章) 이하 22장,
권4는 조회연향악가(朝會燕享樂歌)로서 유산장(維山章) 이하 40장,
권5는 별집(別集)으로 고악가보(古樂歌補)로서 재민장(載民章) 이하 7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종묘대향악가>는 역대 열조(歷代列朝)의 각 왕의 업적에 따라 공덕을 찬양한 것으로, 그 높은 뜻을 받들어 백성들을 교화하는 데 주력하였다.
<종묘시향악가>는 <종묘대향악가>와 내용은 비슷하지만, 종사의 귀중함을 승화시켜놓은 점에 차이를 보인다.
<교사악가>는 제천과 제사직의 두 가지로 구분된 것으로, 제천의 원단장은 창조주의 위대하고 거룩한 업적을 찬양했으며,
제사직의 신지래장(神之來章)은 국가와 종사를 수호하는 신명의 영험을 찬송, 칭술하였다.
<선농단제향악가>와 <선잠단제향악가>는 농잠(農蠶)에 대한 풍작을 기원한 것으로, 농업과 양잠이 국가의 근본임을 찬미하였다.
<대보단제향악가>는 명나라 황은에 보답한 것으로, 황실의 성업을 찬양하였다.
<문묘석전악가>는 공자(孔子)의 위대한 업적을 찬양한 것으로, 그 가운데 반수 1장은 천추만대로 일월처럼 빛나는 성덕의 거룩함을 찬양하였다.
<문무무악가>는 국태민안을 기원한 것으로, 그 가운데 희문1장은 국력이 날로 성장하고, 문덕(文德)이 사방으로 떨쳐 태평성대가 이루어지기를 염원하였다.
<조회연향악가>는 조회 때 연회의 분위기를 조화시키는 것으로, 그 가운데 유산 2장은 건국 초에 길조(吉兆)가 있어 하늘의 도움을 받아 삼한을 다시 바로잡았음을 찬양하였다.
또한 연향악가로 서주(西州) 1장은 태조가 위화도에서 회군하기 전에 있었던 동요(童謠)를 칭술한 것으로 보위에 오를 길조가 있었음을 찬미하였다.
<사직단제향악가>는 국가와 종사를 지켜주는 국사신위(國社神位)에 대한 예찬이다.
이 가운데 존신 1장은 재앙의 소멸과, 연풍을 기원하면서 신명의 절대적인 권위를 존중하며 예찬한 것이다.
<고악가보>는 중국의 ≪시경≫ 같은 고시가 등을 본받아 태고 천황씨(天皇氏) 이전으로 올라가 천지개벽 초부터 인류의 생성과정까지 단계별로 악장을 붙여 상상해 서술한 것이다.
이 가운데 재민 2장은 인류의 탄생을 예찬한 것으로 천도의 거룩함을 찬양하였다.
분곡(奮穀) 2장과 망고(網罟) 2장은 성군이 나서 농사와 사냥과 고기 잡는 일을 가르친 것을 칭송한 것으로 인구의 번식과 생활의 풍요함을 예찬하였다.
성인(聖人) 4장은 백성을 가르쳐 지혜롭게 만들어 민심을 순박하게 만든 성인의 공덕을 예찬한 것으로 그 위대한 가르침에 힘입어 인류의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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