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적송을 찾았다가 내려 오는길에 낮익은 물건이 눈에 뛴다.
차를 세우고 인증샷 하는데..
빈집이다.
헌집이지만 지붕이 깨끗하다.
넉넉한 처마덕분에 농기계도 보관할 수 있고
추위와 더위를 적절히 조절하는 처마밑에는 제비가 인간을 의지하며 천적을 피하여
자손을 번창시키며,나나니벌도 흙을 물어와 집을짓고 조화를 이루며 살고 있었다.
나무와 흙으로 지어서 자연과 교류하고 있었으며
특이한점은 방고래 청소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설계된점이다.
작은 철문이 부뚜막위에 여러개 달려 있는것이 청소구이다.
처음 전기가 보급되어 시설된 전기선과 스위치도 옛것 그대로 이다.
마루아래 구멍이 있는데 지하 창고 이다.
서늘한 기온을 이용하여 감자종자등 씨앗과 식량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지혜가 돋보이는 한옥이다.
農夫餓死枕厥種子 (농부는 굶어 죽어도 씨를 남긴다).
집을 비운다고 하여도 야생동물에게 식량을 빼앗길 염려가 없으니 기가 막히다.
국가에서 저 농가를 보존할 대책을 세웠으면 한다.
사소한것 같지만 저런것이 우리나라 자긍심을 세워줄 가치가 있는것 아닌가?
세계유일의 온돌식 난방문화를 잘 배워야 할것이다.
2014.06.28 서천군 문산면 금복리 농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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