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의 마지막 수도인 부여(사비)를 찾았다.
삼천궁녀의 전설이 깃든 낙화암이 궁금했었다.
국립부여박물관을 대여섯번 다녀왔지만 부소산성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즈막한 구릉지 정도의 지형에 성을 쌓고 적과 대항 하기에는 좋은 지형이 아니다.
완만한 산책로에 녹음방초가 성하여 산책하기에 참으로 안성마춤이다.
부소산 북쪽 백마강을 내려다보듯 우뚝 서 있는 바위 절벽이 낙화암이다.
낙화암은 사비성이 나당연합군에게 유린될 때, 수많은 백제 여인들이 꽃잎처럼 백마강에 몸을 던졌다는 전설이 깃든 곳이다.
낙화암에서 백마강을 내려다 본다.
낙화암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급 점프선수가 점프를 하여도 강물에 직접 닿을 수 없다.
경사진 바위에 몸이 부딪히게 되어있다.
따라서 궁녀들은 뛰어내리면서 바위에 부딪혀 사망한 것이다.
삼천궁녀의 피빛으로 물들었나?
낙화암에 붉은 버찌가 묘한 감회를 불러온다.
사비(부여)의 규모를 살펴 보았지만 삼천궁녀가 있었다고 보기에 어렵다.
21세기 현재 부여읍인구수가 2만2천명이라는데...
낙엽이 진 겨울에 드론촬영을 시도 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