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수도 울란바타르에서 동쪽으로 54km 떨어진 고속도로 근처애 징기스칸 기념관이 있다.
10대 시절 징기스칸이 황금 말채찍을 발견했다는 전설이 깃든 장소에 건립된 기념관은 2단의 원통형 전시관 위에
스테인레스 스틸 기마상을 세운 구조다.
기념관 아래 단 외벽의 36개 반(半)원통형 기둥은 징기스칸 이후 몽골을 통치한 서른여섯명의 칸(왕)들을 상징한다.
그런데 한손에 말채찍을 든 징기스칸의 기마상은 정적(靜的) 이다.
주인공을 태운 말의 네발이 모두 지면에 닿아 있기 때문이다.250톤이라는 엄청난 무게를 지탱하려니 불가피한 선택일 수도
있겠지만, 기마상 디자인의 불문율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기마상의 주인공이 전사했을 경우에는 말이 앞 두 다리를 번쩍 들게 하여 역동적인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전투중에 입은 부상이나 후유증으로 사망하면 한쪽 다리를 들게 하지만,지병이나 노환으로 사망했을 때는 네발을 모두 지면에 붙이게 디자인한다.
징기스칸은 67세의 나이에 병사(病死) 했으므로 그의 기마상은 불문율에 따라 정적으로 디자인된 것이다.
세종대학교 석좌교수.정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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