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문신 학자 海居齋 홍현주(洪顯周, 1793년~1865년)의 간찰 27편을 모아 만든 필첩. 필사본. 절첩장 1책 28장. 규장각 소장.
본관은 풍산(豊山). 자는 세숙(世叔), 호는 해거재(海居齋)·약헌(約軒).시호는 효간(孝簡).
영의정을 지낸 홍낙성의 손자로, 우부승지를 지낸 홍인모와 강원도관찰사를 지낸 서형수의 따님인 영수합 서씨의 삼남으로, 우의정 홍석주(洪奭周)의 아우이다.
정조의 둘째딸 숙선옹주(淑善翁主)와 혼인하여 영명위(永明尉)에 봉하여졌다.
1815년 지돈녕부사가 되었다. 문장에 뛰어나 당대에 명성을 떨쳤다.
앞표지에 ‘戊午仲春粧’이 필사되어 있고, 본문 첫 장 서미에는 ‘洪都尉顯周’가 기재되어 있다.
본문은 28장으로 피봉과 편지가 함께 실었다.
대부분의 간찰은 오른편에 피봉을, 왼편에는 내용을 실었다.
피봉에는 ‘謹拜上謝’, ‘上謝’, ‘拜上’, ‘上候’, ‘謝上’, ‘拜謝上’, ‘拜候’, ‘上書’, ‘上候’, ‘謹拜狀上’, ‘謹拜候’ 등 투식적인 문구가 대부분이며, ‘箕營節下’, ‘隣巷執事’, ‘東隣執史’, ‘西舍台座’ 등 구체적인 관청 및 관직을 기입한 경우가 있다.
구체적인 수신자를 표기하지 않는 간찰에서는 자신은 ‘弟’로 상대방을 ‘兄’으로 지칭하였다.
간찰의 내용은 주로 상대방의 문안과 안부를 묻거나 자신의 근황을 알리는 것이 대부분이다. 특히 자신을 ‘物外閒人’으로 지칭한다거나, 국화를 찾고 바람을 맞으며 가끔 山寺나 江村을 왕래하는 한가한 일상을 알렸다.
간찰에는 발신연월일을 기입하지 않아 제작연대를 확인할 수 없다.
간찰의 서체는 文氣를 비롯한 세밀한 부분에서는 다소 거리가 있으나 추사 김정희의 행초서에 가깝다.
김정희가 쓴 『雲外夢中』 帖이 현존하는데, 신위, 홍현주, 김정희 3인이 쓴 시 13편을 김정희가 기록한 것으로 간찰첩에 보이는 홍현주 서체와의 영향관계를 짐작할 수 있다.
정조의 부마이자 수장가, 茶人으로 알려진 홍현주의 간찰을 집성했다는 가치가 있고, 신위, 김정희와의 교유관계 및 추사체의 확산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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