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유의 문신 홍욱호(洪旭浩, 1740年~1817年)가 홍역 치료에 관한 여러 의가의 경험을 모아 만든 홍역치료 전문서. 필사본. 1책 58장. 장서각 소장.
本貫은 豊山이고, 字는 晩鱗이고, 호는 艮九翁이다.
증조부는 좌참찬을 역임하고 판돈녕부사를 지낸 만퇴당 정익공 만조이고, 조부는 공조판서를 지낸 양효공 중징이고, 부는 노성현감을 지낸 순보이다.
조선 후기의 유의 또는 충청도 아산의 지방의로 어의가 아니면서도 임금을 시탕한 특진출장의원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1786년(정조 10) 약방도제조(藥房都提調)인 홍낙성의 추천으로 입진(入診), 의약(議藥)하였고, 그 공을 인정받아 陽智縣監이 되었다.
1800년 왕의 병이 위급할 때에도 의약하였고, 朔寧郡守를 지냈다.
1815년(순조 15) 의약의 공으로, 관직은 嘉義大夫 戶曹參判 兼 五衛都摠府 副摠管 同 知中樞府事 行 戶曹參議 徑 陽智縣監 朔寧郡守를 지냈다.
표지서명은 ‘紅疹新方’으로 되어 있고, 홍양지, 이원풍, 안재훈이 편저했다.
이 책은 紅疹新方, 壬戌經驗方, 治紅疹方, 麻疹彙篇, 紅疹經驗方, 俗傳經驗方, 紅疫經驗方, 乙未紅疫經驗方으로 구성되어 있다.
홍진신방은 임술년[1802년으로 추정]에 양지현감을 지낸 정조·순조 대의 의학자 洪旭浩와 1798년(정조 22) 홍역 치료 전문서 『麻疹彙成』을 지은 李元豐과 安載運이 서로 상의하여 썼다고
책머리에 기록되어 있다.
같은 내용이 1871년(고종 8)에 간행된 『宜彙』에도 실려 있다.
임술경험방은 『의휘』에서 홍진신방 다음에 실려 있는 내용으로 홍역 치료에 관한 짤막한 경험 처방을 기술한 것이다.
치홍진방은 『景岳全書』에서 발췌하였다고 하였고, 『경악전서』의 麻疹에 관한 述原, 名義, 疹逆順, 疹脈에서 시작해서 水痘, 麻疹論列方까지 모두 실려 있다.
마진휘편은 명대 馬之騏가 짓고 翟良이 편찬한 『疹科纂要』를 조선에서 필사하면서 보충하여 저술한 의서이다.
麻疹通論으로부터 시작하여 麻疹症治大略, 麻疹潮熱症治, 麻疹出沒傷風, 麻疹汗渴飮水와 함께 煩燥, 譫語, 喘嗽, 喉痛失音, 嘔吐腹脹, 泄瀉, 痢疾, 出血便血, 飮食瘡毒, 痘瘡後盖痘疹,
疫病發斑夾斑, 傷寒發斑隱疹, 孕婦麻疹發斑, 水痘症治, 麻疹效方까지 모두 실려 있다.
홍진경험방은 아래에 舟村이라고만 적혀 있는데 『舟村新方』을 지은 조선의사 申曼의 홍역 치료에 관한 내용을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연원을 알수 없는 俗傳經驗方과 ‘석간 이찬과 오한 박렴, 태의 유후성, 학정 채득기의 책에서 인용함[石澗李燦 梧漢朴濂 太醫柳後聖 鶴汀蔡得沂 抄出]’이라고 되어 있는 紅疫經驗方이 있고, 이헌길의 『을미신전』의 내용으로 보이는 乙未紅疫經驗方이 차례로 실려 있다.
조선 후기에는 홍역과 천연두에 대한 필사본 의학서로 비교적 분량이 많고 내용도 체계적이며 당대에 이름난 치료 경험들이 다수 포함한 자료로 홍역이라는 특정 전염성 질환을 대상으로
각종 치료법을 망라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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