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문신·학자·시평가(詩評家) 홍만종(홍만종, 1643년~1725년)이 지은 雜錄으로 <十五志>라고도 한다.
본관 풍산(豊山). 자는 우해(宇海), 호는 현묵자(玄默子)·몽헌(夢軒)·장주(長洲).
부는 영천군수(榮川郡守) 홍주세(洪柱世)이며, 모는 참판 정광경(鄭廣敬)의 딸이다.
정두경(鄭斗卿)의 문인으로, 김득신(金得臣)·홍석기(洪錫箕) 등과 교유하였다.
1675년 진사시에 합격, 부사정·참봉 등을 지냈다.
1680년 부사정으로서 허견(許堅)의 사건에 연루되어 간원(諫院)의 탄핵을 받고 유배, 1682년에 풀려났다.
1707년 편찬한 『동국역대총목(東國歷代總目)』이 참람되고 권문에 의탁한다는 등의 죄목으로 지평 김시환(金始煥)에 의하여 비판받았으나,
최석정(崔錫鼎)의 비호로 모면하고 후에 통정대부 첨지중추부사에 이르렀다.
문필 명문가 집안에 태어나 문재가 있어서 벼슬을 버리고 학문과 문장에 뜻을 두어 역사·지리·설화·가요(歌謠)·시 등의 저술에 전념했다.
시평(詩評)에 있어서는 소년기부터 노년까지 깊은 연구를 하여 많은 업적을 남겼다.
한편, 장생술을 찾다가 도교에 심취되기도 하였다.
上券에 古史逸聞. 詩話. 양생술이 실려 있고, 下券에 유현. 도가. 불가. 三敎合論. 문담. 문집. 별호. 속언등이 수록되어 있다.
첫머리에 단군의 사적을 언급하며 조선의 역사가 오랜 연원을 가지고 이어졌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사관으로 중화주의적 사고를 극복하는 의지를 보여주며 고구려가 중국의 침략을 물리친 것을 서술하면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고도 각성하지 못하는 정신을 비판하고 있다.
시화에는 역대의 문장가와 시인에 얽힌 이야기, 중국 사신들과 문장실력을 겨루던 對句問答과 陳復昌의 <역대가>, 曺植의 <권선지로가>,
鄭澈의 <관동별곡>등을 수록하고 있다.
그 밖에 道詵의 이야기, 조선의 지명에 얽힌 전설과 신선술, 立身行己의 비법, 민중적 영웅의 행적등을 수록해 놓았다.
2권 1책. 필사본. 규장각.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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