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갤러리/풍산홍씨선조님 저서

정허당집(靜虛堂集)-12世祖 홍주세

홍만식(뜸부기) 2018. 8. 21. 20:34

조선 중기의 문장가 홍주세(洪柱世, 1612년~1661년)의 문집. 본관은 풍산. 자는 숙진(叔鎭), 호는 정허당(靜虛堂).

부사직(副司直) 홍수(洪脩)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습지공(習池公) 홍난상(洪鸞祥)이고, 아버지는 좌참찬 홍보(洪靌)이다.

1633년 사마시에 합격하여 생원이 된 뒤, 1650년 증광문과에 을과로 급제하여 벼슬이 영천군수(榮川郡守)에 이르렀다


2권 1책. 목판본. 규장각. 고려대학교 도서관. 1696년(숙종 22) 아들 만종(萬宗)이 편집, 간행. 권두에 남구만(南九萬)의 서문이, 권말에 임방(任埅)의 발문이 있다.

권1에 시 92수, 권2에 서(序) 14편, 발(跋) 1편, 기(記) 6편, 서(書) 3편, 잡저 7편, 제문 3편, 묘지명 1편, 부록으로 시종아(示宗兒) 1편, 입학문정(入學門庭) 1편 수록.


『정허당집』 서(序)의 「봉별당형영안도위부연서(奉別堂兄永安都尉赴燕序)」는 부연사신(赴燕使臣)으로 떠나는 당형에게 증언(贈言)한 글로, 연행(燕行)에는 보통

 먼 길과 행역(行役)의 고통, 사명의 어려움 등 3우(三憂)를 들 수 있으나 이것은 모두 걱정할 것이 없고 오직 술을 조심하라고 권하는 내용이다.


「봉증홍시랑대이영공부연시서(奉贈洪侍郎大而令公赴燕詩序)」는 부연사신으로 떠나는 홍명하(洪命夏)에게 준 글로, 나라를 욕되게 하고 흔단(釁端)을 일으키는 것은 모두 역관과 수행원들이 법을 어기고 물건을 사는 데에서 시작되고, 원인은 사신이 아랫사람을 잘 다스리지 못한 데 있는 것이니 지난 것을 징비(懲毖 : 과오를 뉘우쳐 삼가는 일)하고 장래에 모범이 되게 하라는 내용이다.


「수기록서(修己錄序)」는 『성학집요(聖學輯要)』의 수기편 중에서 수용에 더욱 절실한 것을 뽑아서 수기록(修己錄)을 만들고 쓴 글로서, 서(書) 중 「답김구지수항서(答金久之壽恒書)」는 이황(李滉)과 이이(李珥)가 성수침(成守琛)·서경덕(徐敬德)을 품평한 말을 인용하고, 자기 나름대로 두 사람의 인격을 평하여 김수항에게 답한 글이다.


「답김원명익렴서(答金遠明益廉書)」는 김익렴이 학문하는 방법을 물어온 데 대하여 함양(涵養)·강명(講明)·성찰(省察)·극치(克治) 등의 네 가지를 들어 자세히 설명하고. 행함에 있어서 성의 중요성을 강조한 글이다.

잡저 중에 「종남문답(終南問答)」은 천지(天地)·음양(陰陽)이 소식(消息 ; 천지의 시운(時運)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순환하는 일)하고 영허(盈虛 ; 차는 일과 이지러지는 일)하는 이치와 고금의 사변(事變 ; 사람의 힘으로는 피할 수 없는 천재나 그 밖의 큰 사건)·치란(治亂)·흥망의 이유 등에 대하여 강론한 내용을 문답식으로 기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