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갤러리/풍산홍씨선조님 저서

단해유고(檀海遺稿)-19世祖 홍건주

홍만식(뜸부기) 2018. 10. 11. 04:02

조선 후기 진사 홍건주(洪健周, 1809년~몰년미상)의 시문집.  필사본. 3권 2책. 규장각 소장. 

본관은 풍산(豊山), 자는 원행(元行), 호는 단해(檀海)·춘와(春窩).

조부는 이조판서를 지낸 홍희준(洪羲俊)이고, 부는 남원부사를 지낸 홍석모(洪錫謨)이고, 어머니는 이조판서 한용탁(韓用鐸)의 따님이다.

1840년 경자 식년시에 3등으로 진사가 되었다.


서문이나 발문 없이 저자의 시문만을 기록하였다.

권1과 2에는 시를 수록하였고, 권3에 그밖의 글을 실었고, 시는 詩體別로 묶지 않고 연대순으로 배열하였다.

권1에 〈王父入耆社敬次志喜詩韻〉·〈對雪〉 등 1830년에서 1834년 사이에 지은 시 181題를 싣고,

권2에는 〈過完山登南門樓〉·〈恩津途中〉 등 1834년에서 1839년 사이에 지은 시 136題를 수록하였다.

전반적으로 7언율시가 많고, 권2에는 〈三幙寺〉·〈僧伽寺八景〉·〈善竹橋〉 등 관악산 ·북한산·임진강·개성 등을 유람하고 지은 시가 다수를 차지한다.

권3에는 毋岳山·砥平·碧蹄·開城의 명승지를 돌며 역사를 반추해 본 〈西行賦〉, 族叔 李宣謨가 황해도·평안도를 유람하고 쓴 《西遊錄》에 붙인 〈西遊錄序〉에 이어 〈春一窩重修記〉·

〈屛巖小築記〉·〈松庵記〉·〈遊僧伽寺記〉의 記 4편, 〈玉壺臺銘〉과 〈劉伶墓碣銘〉의 銘 2편, 〈中山千日酒頌〉을 차례로 싣고, 〈五柳先生傳〉·〈祭再從兄縣監公文〉·〈賞雪樓上樑文〉·

〈南薰殿歌〉·〈廬山草堂丹訣〉을 雜著로 묶어 끝에 수록하였다.

〈劉伶墓碣銘〉은 竹林七賢의 한 사람으로 평생 술을 즐기며 〈酒德頌〉을 짓기도 했던 晉나라의 劉伶을 대상으로 하여 지은 글이고, 陶淵明의 自傳과 같은 제목의 〈五柳先生傳〉은

저자가 陶淵明을 立傳對象으로 삼아 새로 지은 글이다.

조선후기의 대표적인 장편소설 《玉樓夢》의 작자로 유명한 南永魯(1810~1857)를 비롯하여 趙文和·曺雲承 등 많은 벗들과 文會를 열어 즐기며 주고받은 시가 다수 수록되어 있어 19세기 중반 京華士族에 속하는 문인들의 교유상황을 살피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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