孤雁行(고안행)
五候池館春風裡 (오후지관춘풍리) 微波粼粼鴨頭水 (미파인린압두수)
闌干十二繡戶深 (난간십이수호심) 中有蓬萊三萬里 (중유봉래삼만리)
彷徨杜若紫鴛鴦1 (방황두약자원앙) 倚拍芙蓉金翡翠(의박부용금비취)
雙飛雙浴復雙栖 (쌍비쌍욕부쌍서) 綷羽雲衣恣遊戱2 (쵀우운의자유희)
君不見十年江海有孤鴈(군불견십년강해유고안) 舊侶微茫隔雲漢 (구려미망격운한)
顧影低昻時一呼 (고영저앙시일호) 蘆花索漠風霜晩3 (노화삭막풍상만) | 외로운 기러기
높은 집4 연못엔 봄바람 솔솔 불어 잔잔한 푸른5 물결 반짝반짝 빛나네.
열두 난간 화려한 문 깊기도 한데 그 가운데 봉래산(蓬萊山)6은 아득한 삼만리.
붉은 원앙새는 향초 사이를 떠돌고 금빛 비취새는 연꽃 속에 깃드네.
언제나 쌍쌍으로 짝지어 다니면서 비단 깃 구름 옷으로 마음껏 노니네.
그대는 보지 못했나, 강해의 십년 외기러기를 옛 짝은 아득한 저 은하수 너머에 있다네
오르내리면서 때때로 제 그림자 불러 보건만 쓸쓸한 갈대밭에 늦가을 바람서리만 차구나 |
- 『청구풍아』의 註(주) : (두약은) 향기로운 풀이다.[香草] [본문으로]
- 『청구풍아』의 註(주) : ‘綷’의 음은 ‘倅’이고, 뜻은 ‘오색 비단’이다.[綷音倅 會五采也] [본문으로]
- 『청구풍아』의 註(주) : (이 시는) 자기 자신을 비유한 것 같다.[似自況] [본문으로]
- 원문의 ‘오후(五侯)’는 높은 신분을 가리킴. 한나라 때 오공자(五公子)를 봉하여 제후(諸侯)를 삼아 오릉(五陵) 밑에 살게 한 일이 있기에 귀인(貴人)을 오후라고 하고 또 오릉공자라고도 함. [본문으로]
- 원문의 ‘압두(鴨頭)’는 녹색을 이름. 물의 녹색을 오리의 목에 난 털에 비유한 말. [본문으로]
- 신선이 산다는 삼신산(三神山)의 하나. [본문으로]
'사진갤러리 > 선조님의 시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날(2世祖 홍애 홍간) (0) | 2016.12.14 |
---|---|
먼 산(2世祖 홍간洪侃) (0) | 2016.12.14 |
눈(雪)2世祖 홍간洪侃 (0) | 2016.12.13 |
[스크랩] 이른 아침 말 위에서 (0) | 2016.12.07 |
[스크랩] 嬾婦引(난부인) - 게으름뱅이 아내 (0) | 2016.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