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갤러리/선조님의 시와 글

눈(雪)2世祖 홍간洪侃

홍만식(뜸부기) 2016. 12. 1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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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애 홍간(洪崖 洪侃) 

1.

花開玉樹靜無風(화개옥수정무풍)

頃刻春光滿海東(경각춘광만해동)

記得爛銀堆上月(기득난은퇴상월)

五雲深處訪壺公(오운심처방호공)

<동문선 권 20>

 

2.

晩來江上數峰寒(만래강상수봉한)

片片斜飛意思閑(편편사비의사한)

白髮漁翁靑蒻笠(백발어옹청약립)

豈知身在畵圖間(기지신재화도간)

<삼한시귀감 중>


 

 

1.

옥수(玉樹)엔 꽃피고 고요히 바람도 없어

잠깐 사이에 봄빛이 나라 안에 가득하네.

 

생각나누나, 은빛 찬란한 달밤에

오색 구름 깊은 곳에 호공(壺公)1을 찾던 일.

 

 

2.

해저문 강촌에 산봉우리 차가운데

하늘하늘 비껴 나니 사뭇 한가롭네.

 

도롱이 쓴 저 백발 어옹(漁翁)

그림 속에 앉은 줄을 알기나 할까.



  1. 한나라 때 선인(仙人). 하나의 항아리를 집으로 삼고 술을 즐기며 세속을 잊었다고 함.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