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松... 충암(忠庵) 김정(金 淨 ) 소나무
海風吹去悲聲遠 (해풍취거비성원) 바닷바람 불어와 솔바람 소리 멀리 퍼지고
山月高來瘦影疎 (산월고래수영소) 산달 높이 떠오르자 야윈 그림자 성글구나.
擂有直根泉下到 (뢰유직근천하도) 그래도 곧은 뿌리 땅밑까지 뻗어 있어
雪霜標格未全除 (설상표격미전제) 서릿발 같은 높은 기상 다 죽지 않았네
2.
枝柯摧折葉鬖髿 (지가최절엽삼사) 가지는 꺽이고, 잎사귀는 꺼칠한데
斤斧餘身欲臥沙 (근부여신욕와사) 도끼에 찍히고 남은 몸은 모래밭에 쓸어질 듯
望絶棟樑嗟己矣 (망절동량차기의) 대들보로 쓰이려던 꿈은 이제 사라졌어도
枒楂堪作海仙槎 (야사감작해선차) 바다로 떠나갈 신선의 뗏목을 만들 수 있겠지.
당화에 연좌되어 곤장을 맞고 제주에 유배되었다가 얼마 되지 않아 사사되었다.
충암이 제주로 가기 위해 해남 바닷가에 이르렀을 때 길가에 서 있는 소나무를
시로 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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