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갤러리/선조님의 시와 글

정명공주가 아들에게 주는 바램의 글

홍만식(뜸부기) 2018. 12. 9. 15:03



(‘華(화)’는 ‘꽃이 핀다’, ‘政(정)’은 ‘나라를 다스린다’. 두 글자를 더하면 ‘빛나는 정치가 백성들을 이롭게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


내가 원하건대 너희가

다른 사람의 허물을 들었을 때 마치 부모의 이름을 들었을 때처럼

 귀로만 듣고 입으로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의 장점과 단점을 입에 올리고 정치와 법령을 망령되이 시비하는 것을 나는 가장 싫어한다.

 내 자손들이 차라리 죽을지언정

경박하게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말이 들리지 않기를 바란다.

80세가 된  정명공주는 막내아들 홍만회에게 한 장의 글을 써주었다.

홍만회(洪萬恢)는 글씨를 탁본하고‘자위수택(慈闈手澤,어머니의 손때가 묻은 작품)’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바로 이 글 안에 정명공주 평생의 마음이 담겨져 있다.


추만공(秋巒公 홍영)의 아들 홍주원할아버지와 결혼하였다.

 공주보다 세 살 아래인 18세였다.

첫째, 만용萬容 : 예조판서 諡號 정난공→중기重箕(첨정)→①석보錫輔(이조참판 諡 충경공)

                                                                               ②현보鉉補(예조판서 諡 정헌공)→ⓛ봉한鳳漢(영의정諡 익정공)→헌경황후(혜경궁홍씨)

둘째, 만형萬衡 : 교리,증 직제학

셋째, 만희萬熙 : 첨정,증 이조참의

네째, 만회萬恢 : 판결사, 증 이조참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