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경(鄭斗卿)의 문인으로, 김득신(金得臣)·홍석기(洪錫箕) 등과 교유하였다.
1675년 진사시에 합격, 부사정·참봉 등을 지냈다.
1680년 부사정으로서 허견(許堅)의 사건에 연루되어 간원(諫院)의 탄핵을 받고 유배, 1682년에 풀려났다.
1707년 편찬한 『동국역대총목(東國歷代總目)』이 참람되고 권문에 의탁한다는 등의 죄목으로 지평 김시환(金始煥)에 의하여 비판받았으나, 최석정(崔錫鼎)의 비호로 모면하고
후에 통정대부 첨지중추부사에 이르렀다.
문필 명문가 집안에 태어나 문재가 있어서 벼슬을 버리고 학문과 문장에 뜻을 두어 역사·지리·설화·가요(歌謠)·시 등의 저술에 전념했다.
시평(詩評)에 있어서는 소년기부터 노년까지 깊은 연구를 하여 많은 업적을 남겼다.
한편, 장생술을 찾다가 도교에 심취되기도 하였다.
현재까지 활자본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미간행 또는 간행본의 산일(散逸)로 짐작되며, 10여 종의 상이한 필사본이 규장각도서(4종) 등에 전해온다.
이 책은, 상권은 41매 108단(段), 하권은 39매 97단으로 필사되었고, 212명의 시를 평하였으며, 부록으로 <칠계창수록(漆溪唱酬錄)>이 있다.
내용은 한시에 대해 광범위하게 서술하였고, 시평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내용은 그 내면에 함축의 오묘함이 깃든 시의 기상이다.
그의 시평은 송대(宋代)의 시풍을 배격하고 당풍(唐風)을 위주로 하여 표절(剽竊)과 도습(蹈襲)을 금기로 하고, 개성있는 시를 써야 한다는 입장에서 서술되었다.
다른 비평서보다 전문성과 치밀성이 있다는 것에 이 책의 시비평사적 의의가 있다. 2권 1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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