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갤러리/풍산홍씨선조님 저서

기사지(耆社志)-18世祖 홍경모

홍만식(뜸부기) 2018. 8. 15. 20:18



조선 후기 문신 홍경모(洪敬謨, 1774년~1851년)가 1849년에 조선시대 기사의 유래와 설치 이후의 사적과 조례를 상세히 기록하여 12편으로 나누어 편찬한 책. 19권 8책. 필사본. 서울대도서관 소장.

처음 태조가 60살로 기사에 들면서 부터 정2품 이상의 조신문관이 만 70살이 되면 입사토록 허락하여 이를 기로소라 불렀다.

그뒤 1849년 판서 홍경모가 입사하게 되면서, 기사 설치 이래 450여년간의 여러 가지 사실을 기록하였다.

갑편에서 계편까지 10부분으로 나누어 서술하였다. 머리에 서와 총목차가 있다.

각편은 다시 세부적인 항목으로 나누어 정리하고 있는데, 편의 시작과 각 항목의 서술에 앞서서, 서술내용. 서술의도를 미리 밝히고, 이어서 해당되는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갑편에서는 기로사가 정2품 이상으로 70세가 된 관인의 관사임을 밝히고 연혁. 조직등을 설명하고 있다.

을편은 왕으로 기로소에 든 태조. 숙종. 영조의 이름을 기재한 첩자와 관계된 기록을 모아 놓았다.

병편에서는 기신사안에 기재된 관인의 명단을 제시하고 있는데, 모두 547명이며, 근거가 확인되지 않는 26명은 별편에 두고, 그 사유를 기록하고 있다.

정편에서는 기로소에 입사한 태조. 숙종. 영조의 입사경위와 의식절차를 담고 있는데, 두 왕에 대한 기록은 소략하고 주로 영조와 관련된 기사를 중심으로 정리하였다.

무편에서는 왕과 신하 사이의 연희와 감사하는 글 등으로 꾸며져 있다.

기편은 5부분으로 나누어 가장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정리하였는데, 두 부분은 숙종. 영조. 정조의 기로소와 관련된 기록들을 담고 있고, 세 부분은 관인의 기록을 정리한 것이다.

이중 <낙사고사>는 태종에서 정조조에 이르는 기신들의 모임 및 규약  명단 등과 함께 조직. 모임의 내용을 밝히고 있다.

경편에는 숙종 사후 왕에 대한 진향을 새로이 정하면서, 관련된 논의. 의식. 제문등을 모아 놓았다.

신편에서는 공식적인 문건을 모아 정리하였고, 임편은 기신에게 생일 및 절기에 선물하던 예에 따라 숙종. 영조의 절일에 선물하는 문제에 대한 논의와 선물내용을 서술하고 있다.

마지막 계편은 기신에게 부여되는 하사품과 사의 운영에 소요되는 경상비를 적고 있는데, 각각  물목을 나누어 상세히 기재하고 있다.

노신을 우대하는 기관인 기로소에 대한 기록을 꼼꼼하게 정리하였고, 또 필요한 부분에 저자의 견해를 밝혀 이해하기 쉽게 구성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