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갤러리 829

가설극장

가설극장 내가 처음 영화를 보게 된 것은 초딩2학년때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양목골 구석까지 찾아준 선교사 덕분 이다. 방앗간 뒷마당 기성이네 외양간 흙벽에 흰 광목천을 걸어서 스크린으로 사용했다. 우리나라 사람과 다르게 생긴 사람이 있다는 걸 이 영화를 보고 알았다. 발전기 돌아가는 소리 화면에 따라 무성영화 변사(辯士)의 마술 같은 대사가 신기하다. 사람들의 탄성이 터진다. 극적인 장면에서 어김없이 필림은 끊긴다. “아~” 탄식소리... 제법 영화가 돌아가다가 발전기가 멈추기를 반복~~영화의 줄거리가 지금도 기억나지 않는다. 모산 에 가설극장이 생겼다. 자전거를 탄 홍보맨의 방송이 낭골 동네에 울려 퍼진다. “아 지금은 1970년 그 어느때에 사랑땜에 흐느꼈던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이수일과 심순애였던 ..

둠벙을 아시나요?

어린 시절 둠벙은 나의 보물창고이며 우주의 공간이었다. 주정골논을 가다가 보면 늙은둠벙이 있는데, 키가 큰 수초가 많지 않아서 물속의 생물을 관찰 할 수 있어서 나의 놀이터가 되었다. 쌀방개와 보리방개가 많이 살고 있었다. 가끔씩 물뱀(무자치)이 헤엄치기도 하였지만, 독사정도는 구분을 할 줄 알았기에 물뱀을 겁내지 않았었다. 냇가 바로옆에 있는 마대 둠벙은 털게가 많이 살았다. 깊이는 어른허리가 잠길정도였으니 꽤나 깊은편이다 길이는 5미터를 넘을거다. 발가벗은 우리또래들은 이둠벙을 헤염쳐서 건너야 수리조합의 깊고 넓은곳으로 수영하러 갈 수 있는 시험대이다. 논이 옆에 있기에 개흙을 온몸에 문지르고 점프를 했다. 그런데 문제는 거머리가 많았다. 멱을 감고나면 찰거머리가 서너마리가 몸에 달라 붙어 있어 갈대..

16세조 홍차기효자비(洪此奇孝子碑)를 만나다

효자 홍저한(洪著漢 ) 일명 차기(此奇) 효자비각을 찾았다. 사정공계 감사공후예의 묘역에 안장되어있어 성묘를 했다. 충주감사공파의 입향조이신 14세조 홍문관교리를 지내신 휘 중현(重鉉)의 손자인 홍차기의 효행은 다음과 같다. 80세를 훨신 넘기신 수희님의 안내로 효자비각 안에 들어가 사진 촬영을 할 수 있게되어 참으로 다행이다. 탁본을 떠서 대종회 사무실 또는 풍산홍씨 기념관에 보존하여 종친들께 널리 알리고자 한다. 찿아가는길: 충북 충주시 가신1길27-9(용화사)를 이정표삼으면 찾기 쉽다. 홍차기효자비(洪此奇孝子碑) 홍차기(1759~1772년)는 자가 양여로 교리 홍중현(洪重鉉 : 1660~1726년)의 손자요, 인보(寅輔)의 아들이다. 살인죄로 옥에 갇힌 아버지의 구명을 위해 충주와 서울을 왕래하며 ..

홍윤모 호적단자

간례휘찬(簡禮彚纂)에 실린 나의직계 7대조부 노성현감(휘 순보) 증직교지 를 비롯한 호적단자 내용이다. 호적자료는 호구단자(戶口單子), 준호구(準戶口), 호적대장(戶籍大帳)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중 준호구는 호주(戶主)의 신청에 의해서 발급되는 것이 특징이다. 즉 준호구는 소송시나 성적시(成籍時)의 첨부 자료로서, 또는 노비 소유[추쇄]의 자료로서, 또는 신분의 증명 및 가문 과시의 자료로서 필요했기 때문에 등급을 받았다. 그런데 현재 남아 있는 대다수의 준호구는 호적 작성 과정에서 만들어졌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옛것을 무시하는 풍조는 버려야 한다. 사람이 늙었다고 무시하는 풍조는 더더욱 위험하다. 조상을 섬기고 유지를 받드는 행동이 진정 효도의 길 이요 우리가 사는 길 이다.

모내기

열두식구가 살았던 우리집 논농사는 달뱅이논 세마지기가 전부였다. 공동묘지앞 주정골에 세마지기의 논이 열두다랭이다. 밀집모자를 벗어놓고 참을 먹다보면 한다랭이가없어졌다. 밀집모자에 한 다랭이가 가려졌기 때문이다. 주정골은 집에서 오리정도 떨어진곳이다. 해마다 모내기철이 되면 일요일을 모내기날로 받는다. 아침일찍 모내기할 사람들이 아침을 먹어야 하기에 늦잠자기는 이미 글러 먹은 것 이다. 가장 먼저 모판에 모를 찐다. 찐모를 싸리나무바수거리 걸린 지게에 지고 다랭이마다 나른다. 오전새참,점심,오후접밥 세번에 걸쳐 참을 내간다. 일꾼들이 허기져선 안되기 때문이다. 참을 내갈때는 막걸리가 필수이다. 동네 주막에 가서 막걸리를 받아 오는데 매번 외상으로 받아온다. 외상으로 쑬받으러 가는게 정말 싫었다. 아니 자존..

천안 천왕사

천안시 광덕면 원덕리에 천왕사가 있다. 원덕리는 차령고개가 있는곳으로 화장터가 있기에 유명세를 탄다. 천왕사는 광덕면 원덕리에서 비포장길을 약4.4㎞를 따라가면 있는데, 워낙 산골인데다가 민가도 별로 없어 전기가 2000년에 들어 왔단다. 광덕면사무소에 근무하는 사람이 이동네에 출장을 나갔는데 8년만에 공무원이 방문하였다고 밥을 지어줬다고 하니 시골 인심이 그대로 살아있는 곳이다. 군복차림의 주지스님은 무진 이동일 합장이신데 간이 좋지않아서 사망 직전에 이곳으로 오셔서 절을 세우셨는데 건강을 되 찾으셨단다. 뜻을 좋게 세워서 제2의 인생을 영위할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불상에 백번 절하는것 보다 상대방을 배려하고, 가난한 사람을 불쌍히 여겨 도움을 베풀면 부처가 되는 길 일것이다. 우리 모두 ..